안양 만안구 아파트가 25% 오른 이유, 공급 기근
2024년 12월 4.8억 원에서 2026년 5월 6억 원으로 오른 안양 만안구 아파트는 1.2억 원(약 25%)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가 고금리와 부동산 약세로 신음할 때, 이 지역만 거꾸로 올랐다는 것이 이상합니다. 시장이 약할 때 한 지역만 오른다는 것은 그 지역에만 다른 신호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광역 약세 속 안양 만안구만 25% 오른 까닭
2024년 12월부터 2026년 5월까지 18개월간 안양 만안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계속 위로 향했습니다. 기간 중 최고점은 2025년 12월의 6.3억 원이었습니다. 최근 2026년 5월 시점에서 6억 원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면, 강한 상승세가 2025년을 거치면서 한 발 물러선 상태입니다.
이 상승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시간이 아니라 맥락입니다. 금리 인상과 유동성 부족이 전국을 덮었을 2025년~2026년 초, 대부분의 지역은 정체하거나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만안구는 올랐습니다. 이는 광역 정책(금리, 금융)이 아니라 지역 단위의 다른 요인이 이 지역만 밀어올렸다는 의미입니다.
공공재개발과 재건축 예정 지정이 신규 공급을 차단했다
안양시 만안구에는 2025년부터 다수의 정비 사업이 단계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석수동 공공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안양시청 도시정비 공식 자료에 따르면 건축물 층수를 최대 16층까지 완화했습니다. 안양동 564-5번지 일원은 경기도청 온누리 행정시스템에 기록된 대로 2025년 5월 30일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박달신안아파트 재건축사업도 2026년 7월 31일 주민공람 공고를 앞두고 있으며, 안양시청 도시정비과 공고로 확인됩니다.
이들 사업이 '예정' 단계일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기존 주택의 거래가 통제되고(명의변경 제약), 새로운 공급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으며, 주민들은 결과를 기다리는 자산을 점유하게 됩니다.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만 못 나온다는 뜻입니다.

공급 공백이 가격을 밀어올렸다
공급 제약의 영향이 수치에서 명확합니다. 2025년 1월에 5.7억 원으로 뛴 것은 안양동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임박했거나 공고된 직후입니다. 2025년 10월부터 12월 사이 6.2억 원에서 6.3억 원으로 상승한 것은 박달신안아파트 재건축 공람 시기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최근의 변화는 2026년 4월 6.1억 원에서 5월 6억 원으로 내려간 것인데, 이는 공급이 실제로 시장에 나올 신호에 대한 선반영으로 해석됩니다.
기간 중 최고점(6.3억 원)과 현재(6억 원) 사이의 격차는 작지만, 이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방향입니다. 금리가 여전히 높고 전국 시장이 어려운 와중에도 상승을 지속하다가, 공급 신호가 명확해진 순간 정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정책 신호(사업 지정)가 실제로 시장의 수급을 움직인다는 증거입니다.
정책이 금리를 이긴 부동산 시장의 증거
안양 만안구의 이 25% 상승은 투기가 아니라 구조입니다. 광역 금리·금융 정책은 이 지역을 멈추지 못했고, 대신 지역 단위의 재개발·재건축 예정 지정이 신규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가격을 밀어올렸습니다. 수도권 전역이 같은 금리 환경에 있었지만, 공급 제약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움직임은 달랐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역 사례가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메커니즘을 보여줍니다. 금리와 금융이 강력하지만, 공급의 물리적 제약 앞에서는 한계를 드러냅니다. 공급이 나올 수 없도록 법적으로 묶여 있으면, 수요가 남은 자산으로 몰리게 되는 것입니다.
준공 시점이 가격의 천정을 결정한다
만안구 주민이라면 신안산선 개통(2026년) 이후 각 사업별 준공 일정을 추적해야 합니다. 현재 6억 원이라는 가격은 공급 공백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신규 공급이 실제로 시장에 나오는 순간 정체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격이 내려간다는 뜻이 아니라, 더 이상 올라갈 구조가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경기도 다른 지역의 투자자라면 '정비예정구역 지정 후 준공 전' 단계인 곳들을 찾는 것이 새로운 수익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안구와 같은 공급 제약 구간을 찾아내는 것이 수도권 저가 구간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법적 공급 제한이 있는 곳일수록 금리와 금융의 영향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교훈입니다.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 이 글은 공개 통계를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투자·법률·의료 자문이 아닙니다.